← 물류 뉴스 전체보기
운임

중국 국경절 앞두고 선사 결항 확대…향후 5주간 주요 항로 77편 취소

출처 · 출처: Drewry(World Container Index, Cancelled Sailings Tracker), 한국해양진흥공사(KCCI), 상하이해운거래소(SCFI), Xeneta·eeSea 자료 인용 보도 종합 · 2026-09-24
핵심 요약

중국 국경절(골든위크) 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주요 항로에서 운항을 줄이고 있다. 해운 컨설팅사 드류리(Drewry)는 18일 발표한 결항 집계에서 39주차부터 43주차까지 주요 동서 항로에서 77편의 결항을 예상했으며, 이는 해당 기간 계획된 720편의 1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결항이 늘면서 가용 선복이 줄고 있고, 특히 미주 항로 운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 항로는 수요 둔화로 운임이 내려가며 항로별로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Beckchoice

결항 규모와 항로별 분포

이번 집계 대상 기간은 39주차(9월 21~27일)부터 43주차(10월 19~25일)까지로, 이번 주부터 10월 셋째 주까지다. 전체 결항률은 약 11% 수준이며, 평균적으로 89%의 선박은 계획대로 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DataPortuaria

항로별로 보면 결항이 미주 쪽에 집중돼 있다. 태평양 동향 항로가 전체 결항의 55%를 차지했고, 아시아-유럽·지중해 항로가 31%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대서양 항로다.
DataPortuaria

결항 발표는 최근 들어 빠르게 늘었다. 드류리는 일주일 전 집계에서 38~41주차 결항 발표가 단 일주일 만에 39편에서 70편으로 늘었고, 연휴를 앞두고 중국 항로에서 추가 결항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결항 수준은 감당할 만하지만, 발표가 급증했다는 것은 골든위크를 앞두고 선사들이 선복 관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왜 지금 결항이 늘어나나

매년 이 시기에는 중국 공장들이 긴 연휴에 들어가면서 수출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다. 올해 골든위크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이며, 9월 20일과 10월 10일이 대체 근무일이다. 선사들은 물량 공백기에 빈 배를 띄우지 않으려고 미리 항차를 취소해 운임 하락을 막는다.

개별 선사의 움직임도 확인된다. 머스크와 MSC는 8월 말 태평양 항로의 골든위크 결항 계획을 공지했다. 또 머스크는 10월부터 계절성 태평양 서비스(TPX)를 무기한 중단하며, 이 서비스의 마지막 항차는 9월 29일 베트남에서 출항한다.

중국 항만의 혼잡도 공급을 줄이는 요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중국 주요 항만의 기상 악화와 혼잡으로 선박 회전이 늦어진 점도 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결항과 항만 지연이 겹치면서 실제로 쓸 수 있는 선복은 결항 수치보다 더 줄어든 상황이다.

운임 동향: 미주 강세, 유럽 약세

드류리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17일 기준 1% 오른 40피트당 4,500달러를 기록했다. 항로별 차이는 크다. 태평양 항로에서 상하이-로스앤젤레스 운임은 5% 오른 7,712달러, 상하이-뉴욕은 7% 오른 1만394달러였다. 반면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상하이-제노바 운임은 5% 내린 4,016달러, 상하이-로테르담은 9% 내린 3,626달러로 떨어졌다. 드류리는 연휴 전 수요와 선사들의 선복 관리가 이어지면서 다음 주 운임이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Drewry - Latest Trackers and Indices - World Container Index - 17 Sep +3

국내 지표도 같은 흐름이다. 해진공이 21일 발표한 부산발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4,760포인트로 전주보다 64포인트(1.4%) 올랐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8주 연속 상승하며 3,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4th

아시아 역내 항로도 강세다. 드류리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지수(IACI)는 6% 올라 40피트당 1,402달러를 기록했다. KCCI 기준 동남아 운임도 1,313달러로 117달러 올랐다. 연휴 전 중국발 역내 화물과 환적 수요가 몰렸고, 중국 항만의 운항 지연이 다음 기항지로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가용 선복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중국·동남아에서 원자재나 제품을 들여오는 국내 수입 화주에게도 영향이 있는 부분이다.
Drewry

예년과 비교하면 결항 규모는 작은 편

다만 올해 골든위크 결항은 최근 몇 년보다 적은 편이다. 제네타(Xeneta)와 이시(eeSea)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발 미국·유럽 서비스의 10월 계획 선복 중 결항 처리된 비중은 13%를 조금 밑돈다. 지난해 골든위크에는 태평양 항로 선복의 약 18%, 아시아-유럽 항로의 21%가 결항됐다. 2023년에는 두 주요 항로 모두 약 24%가 취소됐다. 결항 영향을 받은 서비스 수도 줄었다. 현재까지 태평양 서비스의 약 39%가 골든위크 결항을 겪었는데, 이는 지난해 56%, 2023년 69%보다 낮다.
Tbgfs

그렇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업계는 연휴 직전이나 직후에 결항이 추가로 발표될 수 있어 선사 스케줄을 계속 점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혼잡과 계획된 감편이 겹치면 골든위크 전후 일부 항차의 선적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고, 이 압박은 10월 7일 연휴가 끝나도 바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전망

연휴 이후에는 수요가 줄면서 운임이 조정받을 수 있다. 다만 결항이 하락 폭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진공은 중국 국경절 이후 선사들의 감편과 결항이 늘어나면 가용 선복 감소가 운임 하락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항로는 수에즈운하 복귀 확대로 공급이 늘고 있어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10월 운임은 선사들이 연휴 뒤 얼마나 빨리 서비스를 정상화하는지, 수요가 얼마나 빨리 돌아오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화주 체크포인트

첫째, 10월 초중순 선적 예정 화물은 부킹한 항차가 결항 대상인지 선사나 포워더에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결항 시 대체 항차와 변경된 서류 마감일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둘째, 연휴 직후에는 밀린 화물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으므로 선적 공간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셋째, 중국 항만 혼잡이 이어지고 있어 입항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 수입 화주는 도착 예정일 변동을 수시로 점검하고, 컨테이너 프리타임(Free Time)과 반출 일정도 여유 있게 잡아두는 것이 좋다.